쿠1팡 알바 중, 무언가를 끌고 천천히 이동하다가 마주보는 방향에서 다른 사람도 천천히 무언가를 끌고 오는 것을 보았다.
상대방도 이를 인지하고 서로 알아서 피해서 갔다.
이 모습을 본 "사원A"가, 다른 사람과 충돌할 뻔했다며 안전에 유의하라는 말을 했다.
아니 서로 인지하고 옆에 붙어서 알아서 잘 피해갔는데, 이게 무슨 소리지?
라고 말하면 싸울 것 같으니 일단 알겠다고 답하면서 적당히 넘겼다.
아~ 저 사원님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이구나.
본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도 모르는 상태로 허위보고를 할 사람이니, 중간관리자 같은 거 시키면 절대로 안 될 사람이네.
라는 생각이 오랜만에 들었다. 예전에도 저런 사람을 본 적이 있기 때문
종종 택배가 출고되는 과정에서, 세제나 섬유유연제 등이 터져서 택배나 바구니 등에 묻는 경우가 있다.
이런 경우를 오염되었다고 표현한다.
"사원A"가 내 앞에 있는 바구니에 오염된 택배를 담아놓고 갔다.
5초 정도 뒤에 돌아와서 오염된 택배를 보더니, 나보고 오염된 바구니를 사용했냐고 물어봤다.
아니 지가 오염된 택배 담아놓고, 왜 내 탓을 하지?
바구니가 오염된 것이였다면, 택배 위가 아니라 택배 아래나 옆에 이상한 것이 묻어있었겠지.
그 직후에 "사원A"가 걸레를 들고와서 알아서 닦아서 처리하는 것을 보고, 이번에도 사실을 정정하면 싸울 것 같으니 그냥 넘겼다.
진짜 보고 싶은 대로 이 세상을 보는구나.
그날 퇴근하기 전, "사원A"는 정규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.
쿠2팡 센터에서 정규직 지원들은 계약직&일용직처럼 일을 하면서도, 본인이 담당하는 구역을 보며 관리자처럼 이것저것 지시를 내린다.
"중간관리자 같은 거 시키면 절대로 안 될 사람"이 중간 관리자를 하고 있는 것.
그때 이런 나쁜 생각이 떠올랐다.
아하! 저런식으로 남탓을 해서, 본인의 경쟁자들을 다 보내버리고 지 혼자 정규직이 되었나보구나.
저 사람은 수준이 저 정도 밖에 안되어서, "누구나 할 수 있는 일"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구나.
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은 있지만, 그... 아니다. 통계가 존재한다고 하면 편견이라면서 욕먹는다.
"사원A"는 본인이 정규직이라고 말한 적은 없고, 내가 물어본 적도 없다.
원래 알고 싶으면 다 알 수 있다. 다만, 이번에는 저절로 알게된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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